北김정일 생모고향 방문에 “강성대국 예언” 선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을 사상 처음으로 방문한 데 대해 북한 주민들은 “강성대국이 눈앞에 박두했음을 알리는 영도자의 예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일 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홍석형 함북도당 책임비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당부장들인 장성택 박남기, 그리고 리재일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회령시를 방문, 오산덕 언덕의 김정숙 동상을 참관하고 공장, 은행, 학교 등을 두루 시찰했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했었다.

조선신보는 ‘회령’이라는 제목의 ‘메아리’란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지금까지 “방방곡곡에 현지지도의 발자욱”을 새겨왔지만, 함경북도 두만강 연안에 있는 생모의 “고향땅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미루고 미루던” 회령 방문의 실현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강성대국 소식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난해 말 평안남도의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시찰하면서 북한 전역에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지핀 후 회령의 김정숙 동상을 찾은 것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강성대국이 눈앞에 박두했음을 알리는 영도자의 예언으로 여기고 확신에 넘치고 있다”는 것.

신문은 그가 지난 2001년 8월 첫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두만강을 건너 귀국한 뒤 “두만강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 어머님의 고향인 회령이 있다”면서 “어머님이 그리워질 때마다 회령에 가보고 싶었지만, 일감이 너무 많아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 이번 회령 방문이 “결코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함경북도 온성군의 왕재산혁명사적지 기념탑과 박물관 건설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열차를 이용할 때도 회령역에 멈추지 않고 그냥 통과토록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또 고 김일성 주석이 광복 직후 귀국해 생가인 만경대를 지척에 두고도 ‘강선(현 천리마제강)’을 먼저 방문했으며 생모인 김정숙도 어린 김정일을 데리고 회령과 인접한 부령세멘트공장을 먼저 찾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동안 회령을 찾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방문한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김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 달성의 시한으로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67세로, 지난해 중반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뒤 11월부터 비교적 왕성하게 대외 공개활동을 재개해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음을 과시했으나 그의 건강문제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관심사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