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과 계속 접촉 중이며 북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이 31일 ‘베트남 정부와 가까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미국과 적대관계이던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한 후 개방정책을 펼치면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북한이 베트남을 볼 필요가 있다는 관심을 베트남 정부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문제가 살아있는 배경에 `미국의 관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김 국방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은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에 앞서 늘 그래왔다며 베트남 정부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당국도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 개방과 국제사회 동참 의지를 선전하는 데 김정일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이 유용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고 RFA는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