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대외강경속 공연관람 등 `여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초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도 비교적 활발한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군부대나 경제현장 시찰보다는 평양 주변을 맴돌며 공연관람 등 ‘연성’ 활동 위주여서 관심을 끈다.

그는 지난달 모두 13회의 공개활동에 나서 평균 이틀에 한번꼴로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달 들어서도 8일 현재까지 3차례 공개활동을 했다.

로켓 발사 이후 지금까지 한달여 기간 군부대 시찰은 북한군 창설 77주년(4.25)을 맞아 북한군 제851군부대 지휘부와 제10215부대의 대학을 방문한 것이 전부고, 경제부문 시찰도 평양을 벗어난 것은 평안남도 영원발전소와 강원도 원산농업대학 방문이 전부다. 그나마 영원발전소는 평양에서 가깝다.

장거리 로켓 발사 후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북한 당국이 강경대응으로 일관, 대외적으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흐름인 것이다.

지난달 이래 그는 북한군 예술선전대와 공훈국가합창단 등의 공연 관람 4차례, 불꽃놀이 참석 등 일견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3월엔 매월 한차례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는 등 군부대 현지지도를 자주 했었다.

김 위원장의 ‘여유’에 대해선 북한이 칭송하는 그의 ‘배포’를 과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으나,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졌다가 재기했으나 뇌혈관계 질환의 특성상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그의 건강에 대한 고려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건강문제 발생 이전보다 도리어 더 활발하게 펼쳤던 군부대나 경제시설 방문을 위한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됐거나 앞으로 활동을 위해 호흡을 조절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과거 2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는 은둔했던 그는 이번엔 지난달 5일 평양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광명성 2호’의 발사 전 과정을 지켜보고 로켓 발사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촬영하는 등 자신을 적극 드러냈다.

그는 북한군 창설 77주년을 맞아서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리영호 총참모장, 전병호 당 중앙위 비서,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을 대동하고 로켓 발사에 참여한 과학기술자와 노동자들을 면담했다.

그는 98년 8월31일 `광명성 1호’ 발사 때는 8월3일 군부대 시찰 이후 9월5일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한달 넘게 행적이 보도되지 않았으며, 2006년 7월5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앞두고는 발사 직전까지 군부대 시찰 등 공개활동을 활발히 하다 발사 이후엔 8월13일 군부대 축산기지 시찰 때까지 40일 정도 은둔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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