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농장 자연흐름식 수로 자체건설 지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농사 짓는데서 최대 난문제 중 하나인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협동농장에서 자체적으로 자연흐름식 물길을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150일 전투의 나날에 – <어제와 다른 오늘에 산다> 보부협동농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자연흐름식 물길을 조성한 평안남도 개천시 보부협동농장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난 1월13일 최고영도자가 “곳곳에 자연흐름식 물길을 꾸리고(조성하고) 전기가 없어도 식량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자연흐름식 물길은 취수장에서 정수장, 배수지 등으로 물을 보내는 과정에 가압펌프 등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선 2000년대 들어 국가적인 사업으로서 개천-대성호(150㎞, 2002년 10월 준공), 백마-철산(270㎞, 2005년 10월 준공) 등 전역에 규모가 큰 자연흐름식 물길이 건설됐다.

이로 인해 많은 농장들이 그 혜택을 받게 되었지만 보부협동농장과 같이 외진 곳의 농장들에서는 여전히 자연흐름식 물길이 조성되지 못했다.

신문은 “자연흐름식 물길의 건설은 이 농장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계속 미뤄졌다”면서 자연흐름식 물길이 없어 6대의 양수기로 203정보의 논밭에 물을 댔지만 전기사정이 나빠져 기계가 멎고 논밭이 말라버렸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보부협동농장과 같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자연흐름식 물길을 말로만 외우던 단위들에서도 지금 자발적인 행동이 일고 있다”면서, 낙담하던 보부리 주민들은 최근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가 시작되면서 “물길 공사에 대한 관점”을 바꿔 노력한 끝에 인근 남천강의 물을 막아 자연흐름식 물길을 건설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모내기를 앞둔 단기간의 작업으로 전기 없이 120정보의 포전에 물을 댈 수 있게 되었다”며 “올해의 수확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가을걷이가 끝난 다음에는 다시 작업을 벌여 185정보를 적실 수 있게 물길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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