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공장시찰 때 왼손은 늘 주머니에

북한의 조선중앙TV가 25일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의주 산업시설 시찰을 보도하면서 공개한 사진들에서 김 위원장은 공장 간부의 안내를 받으며 걷거나 생산라인에 있는 비누를 들어 향를 맡아보는 등 활발한 모습이나 늘 왼손은 반코트 주머니에 푹 찌른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2장 속에선 김평해 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로 보이는 인물 등 수행원 2∼3명과 함께 락원기계연합기업소 공장 건물 안의 대형 굴착기 옆에 서서 지배인으로 보이는 인물로부터 설명을 듣는 등 단조로운 모습 뿐이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김 위원장은 이달 초순 공개된 북한군 축구경기 관람 때와 같은, 짙은 잿빛의 인민복 위에 부드러운 재질의 갈색 반코트를 걸치고 바닥이 편평한 구두를 신고 있다.

그러나 오후 중앙TV가 무려 44장이나 공개한 관련사진가운데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29장에선 김 위원장이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하면서 지배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안내 속에 수행원들과 함께 걷고 있거나(2장) 흰색 작업복을 입은 여성 근로자 앞에서 오른손으로 비누제품을 가리키거나, 들어서 코끝으로 가져가 냄새를 맡아보거나, 안내하는 여성과 대화하는 등 동적인 장면이 많이 포함돼 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2장의 사진에선 김 위원장이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중앙TV가 공개한 사진들에는 활짝 웃는 모습도 여러장 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29장 모두에서 왼손은 한번도 주머니에서 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개활동은 그가 지난 8월중순부터 건강이상설 속에 장기은둔하다 공개활동을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산업시설을 시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교롭게도 북핵 6자회담이 내달 8일 개최된다는 사실이 발표되고, 특히 북한의 군사분계선 통행 차단.제한 조치가 남측에 통보된 직후에 김 위원장의 건강 호전을 과시하는 원거리 현지지도 보도가 나옴으로써 김 위원장이 이들 주요 정책을 직접 챙기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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