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경제 챙기기’ 행보

한 달가량 두문불출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들어 중국과 국경을 접한 자강도와 평안북도 내 산업시설을 잇달아 시찰,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두 차례 군부대 시찰에 나선 이후 한동안 활동이 없다 최근 자강도 강계시와 평안북도 신의주시.룡천군 지역의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을 현지지도했다.

7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의주 낙원기계연합기업소와 2004년 4월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룡천군 지역에 있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 신암협동농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과학기술에 의하여 경제의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이 담보된다”며 과학기술과 생산공정 현대화의 접목을 강조했으며, 식량중산을 위한 방안으로 ’종자혁명’을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에 앞서 강계시에 새로 건설된 흥주청년 2호발전소와 강계오리공장, 강계포도술공장을 둘러 본 후 중소발전소 건설 및 오리사육의 확대 등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문한 북중기계와 낙원기계연합기업소는 2005년도 첫 시찰 대상이었으며 그해 말 다시 찾은 공장들이다.

이 같은 잇단 산업시설 시찰 행보는 경제발전과 주민 생활을 향상시켜 보려는 의지의 표출로 분석된다.

지난해 지하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을 올해 국가적 목표로 설정한 바 있으며 주민생활 향상과 경제 현대화 등을 핵심 과제로 잡았다.

따라서 방코델타아시아(BDA) 송금문제 때문에 북핵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산업시설을 직접 방문, 경제과제들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기업소 시찰에서 현대적인 과학기술에 기초한 기술개선을 강조한 것은 모든 경제부문에서 생산혁신을 이룩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올 들어 군부대 시찰 및 관련 행사 12회, 경제분야 시찰 6회, 기타 활동 8회, 대외분야 활동 1회 등 8일 현재 모두 27회의 공개활동을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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