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가극 `량산백과 축영대’의 개작 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보도는 지난 20일 중앙통신이 인민내무군 여성취주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한 이후 6일만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가극 `량산백과 축영대’ 개작사업을 보고받고 창작중인 가극을 직접 관람한 뒤 “우리 인민은 세계문화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귀중한 조(북).중친선을 대를 이어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문화교류는 두 나라 인민의 친선을 증진시키는데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북중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북한은 최근 중국의 무대작품을 재창작해 주민들에게 공연하고 있으며, 중국 고전인 `홍루몽’을 개작해 선보인 `피바다가극단’은 올해 중국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량산백과 축영대’는 남녀간의 애정을 소재로 한 월극(여성 배우들만 출연하는 형태의 지방극)으로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평가 속에 인기를 모으면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과 김기남.최태복 당 중앙위 비서가 동행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