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금고지기’ 노동당 39호실장 교체

북한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 가족의 개인 자금 관리를 전담하는 `노동당 39호실’ 책임자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4일 “김동운 당 39호실장이 해임되고 39호실 부부장으로 있던 전일춘이 후임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교체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 언론은 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함경남도 금야군 원평대흥수산사업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 간부 가운데 전일춘 당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일춘이 제1부부장으로 북한 언론에 처음 소개된 것인데, 39호실장은 원래 제1부부장급 자리다.


39호실은 북한의 주요 금융기관인 대성은행과 고려은행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강원도 문천금강제련소, 원평대흥수산사업소, 대성타이어공장 등 `노른자위’ 공장 및 기업소 1백여 곳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는 원래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로 나눠져 있다가 2008년 통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춘은 1980년대 정무원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90년대 중반부터 당 39호실 부부장으로 일해왔다. 부부장 때 대성경제그룹 제1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쓰기도 했는데 ‘대성’은 대외적으로 39호실을 의미한다.


전임 김동운 39호 실장은 작년 12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라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기가 어려워진 상태였다.


한편 노동당의 운영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재정경리부의 부장은 여전히 공석이지만, 한광상 제1부부장이 사실상 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상은 지난달 31일 김정일 위원장이 리모델링을 마친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인민군 청년기동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할 때 동행하면서 처음 북한언론에 소개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