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활동, 조미대결 격화때 공개안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9절 기념 열병식에 불참한 데 따른 건강이상설에 대해 “과거에도 조미(북미) 대결이 격화되고 조선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최고영도자의 활동이 일정한 기간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고 부인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 신문은 ‘부시 정권의 배반과 조선의 강경대응, 미국 대선 앞둔 핵문제 갈림길’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외부에서는 이날의 행사(9월9일 열병식) 행사를 두고 자의적인 해석과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본격 제기된 이후 북한 내.외곽 언론매체가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신보는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으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을 지적하고 “미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조선(북한)이 2년전 선택을 보류한 대결노선으로 선회할 공산이 높다”며 “핵보유국으로서 자위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는 길로 나아가게 되면 미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예측 불가능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지하 핵시험을 단행한 조선에는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며 “첫째는 미국의 정책전환을 촉구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 나가는 ‘대화의 노선’이고, 둘째는 핵억제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으로 적대국의 강권과 전횡을 저지.파탄시키는 ‘대결의 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핵시험을 단행한 것으로 두 가지 선택지를 확보한 만큼, 조선은 약속된 기일 내에 미국의 정치적 보상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그것을 ‘대화 노선’의 한계점을 알리는 신호로 판단키로 사전에 결정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의 핵불능화 중단과 복구 조치와 관련, “적대국의 그 어떤 침범행위에 대해서도 항상 경각심을 높여야 할 (북한) 군대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어쩌면 군대는 무력화 작업의 중단, 핵시설의 복구 등 비핵화 과정을 되돌리는 사태가 언제든 빚어질 수 있음을 미리 예상했을 수 있다”고 북한 군부의 강경입장을 우회 전달했다.

신문은 “조선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검증에 관란 억지주장을 철회하지 않는 부시 정권도 임기말에 들어 6자 구도에 의한 문제해결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며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조선 제재의 해제’라는 특례조치를 취하지 못할 국내정세가 조성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정권수립 60주년 노농적위대 열병식은 “조선의 사생결단을 내외에 시위하는 행사로 준비됐다는 것이 타당한 관점”이라며 “조선은 핵무기와 정규군대 뿐 아니라 일심단결된 든든한 민간무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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