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실체 없는 전쟁강연 중단하라”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5월 7일>


요즘 김정은 정권이 지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순회강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앙당 선전부에서 나온 강연일꾼은 최근, 지난 1월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산 앞바다에서 있었던 공군의 ‘초저공, 초고속 비행 훈련’과 잠수함의 항공모함 격파 훈련 영상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인민군대의 막강한 무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강연일꾼은 이 영상을 보여준 후에 ‘조선은 한국, 미국과의 무력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떠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트인 주민들은 이 같은 선전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런 막강한 인민군대는 뒀다가 뭐 하려고 꾸물거리는지 모르겠다. 빨리 남조선, 미제와 한판 붙을 일이지 무엇 하고 있는 거냐’라며 당국을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강연 일꾼은 ‘조선 공군의 초저공비행이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고난도 비행술’이라고 자랑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훈련 당시 공군 비행기 한 대가 떨어진 사실을 당국이 감추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고단한 생활 때문에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데 전쟁이라도 터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러나 막상 미국과 전쟁을 할 경우 이길 수 없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2014년 전 세계 군사대국 10개 나라가 발표됐습니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러시아가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 인디아, 프랑스, 영국, 도이췰란드, 그리고 일본과 한국이 차지했습니다. 2014년 미국의 군사비는 6천100억 달러였습니다. 그러니까 10위에 안에 드는 군사대국 9개나라 군사비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한국의 군사비만 따져도 북한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전 세계 사회주의 나라들이 무너지고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간 이후,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과 전쟁을 한다 해도 중국은 북한을 돕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점을 김정은 당국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한다면 무슨 수로 이길 수 있단 말입니까?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이나 한국은 북한과 전쟁을 할 생각조차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전쟁에서 질 것이 두려운 것도 아닙니다. 전쟁으로 어렵게 이룩해 놓은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단 한치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전쟁이 터져 남한 사람이든, 북한 사람이든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잃을 수 없다는 생명존중과 평화애호 사상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먹고 살기 바쁜 인민들을 강연회를 한다며 불러내, 있지도 않은 미국과 한국의 전쟁책동을 운운하며 인민들을 괴롭힐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인민들이 스스로 알아서 먹고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데 앞장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