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일철 “선제타격에는 앞선 선제타격으로”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24일 “(인민군대는) 적들의 사소한 선제타격 움직임에 대해서 우리식의 앞선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6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인민군대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친미사대, 반북대결 행위와 군부 호전광들의 책동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친미사대∙호전적인 보수집권세력은 ‘한미관계 우선론’이니, ‘북핵문제 완전해결’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궤변을 내 들고 6∙15이후 북남 사이에 이룩된 모든 것을 뒤집어 엎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주통일 시대의 흐름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어(심지어) 군부 우두머리들 속에서는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 폭언까지 공공연히 울려 나오고 있다”며 ‘북한이 핵 공격을 하려 하면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았다.

그는 또 “남조선 보수권력세력들의 책동은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추종해 동족인 우리를 해치려는 극악한 사대매국행위이며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의 길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는 반통일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도 “앞에서는 평화와 대화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우리를 압살할 흉계 밑에 남조선∙일본과 3각 군사동맹관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도발적인 무력증강과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면서 정세를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미국의 강경보수세력과 그 추종자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선반도에서 새로운 침략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연대와 세기를 이어 오면서 다지고 다진 선군조선의 군사적 잠재력을 총 폭발시켜 미제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타격 소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