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국장 개성공단 방문에 ‘추가조치’ 촉각

김영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 국장이 이끄는 북한 군부 일행이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김영철 국방위원회 국장(중장) 등 군관계자 5명이 현재 개성공단을 방문 중”이라며 “김 국장은 ‘12·1조치’의 취지를 전달하는 한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조치 시행 이후 개성공단의 현재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방문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12·1 조치는 개성공단 남측 상주 인력을 880명으로 감축하고 개성을 왕래하는 경의선 육로 통행 시간대와 시간대별 통행 가능 인원을 대폭 줄이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국장 일행은 이날 오전 8시35분부터 9시25분까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강당에서 입주기업 법인장들과 면담했고 9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면담과 간담회에서 북측이 12·1 조치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언급했으며, 기업들에 12·1조치 이전과 이후의 상주인원 및 차량 통계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KBS는 김 국장이 “남측 당국이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을 뒤집고 있다. 12·1 조치를 일시적이거나 상징적인 조치와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며 “두 선언에 대한 남측의 도전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금강산 사건에 대한 여론을 호도한다면 중대 조치는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또 “남측 당국은 남북 협력 사업인 개성공단을 눈엣가시로 보면서 북측이 고뇌하고 곤혹스러워한다고 혼돈하고 있다”며 “북측은 개성공단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은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면서 북측이 고개를 숙이고 체제가 무너지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꿈도 꾸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국장 일행이 언급한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에 대한 발언 수위와 법인장 및 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당시 분위기 파악에 통일부는 주력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경협사무소 폐쇄로 팩스나 전화통화가 잘 안 돼 북측의 구체적인 언급 내용과 면담 분위기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오늘 오후 북측과 면담한 법인장들이 남쪽으로 와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 국장이 지난번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 언급한 내용은 다르다”며 “현장 분위기 및 구체적인 북측의 발언 내용은 추가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 일행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7곳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16개 업체를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또 18일까지 개성공단의 다른 관련 업체들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 일행이 앞서 ‘12·1조치’를 예고하기 6일 전인 지난 달 6일 유사한 형태로 개성공단을 방문, 기업들을 둘러보며 ‘철수에 얼마나 걸리느냐’는 등 압박성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 방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북한이 ‘12·1조치’가 일차적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추가 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12·1조치’가 시행된 지 한 달도 안됐고, 상황을 악화시킬 변수도 없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상황 판단을 위한 방문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이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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