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이 30일(현지시각)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한반도를 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남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담에 참석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장이 높은 곳 중 하나이며, 최근 펼쳐지고 있는 한미 공동 군사훈련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 지역에 많은 최신 무기들을 배치했으며 이것이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자위를 위해 전쟁 억지력을 구축할 것이며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여할 어떤 나라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면서 “역사상으로 볼 때 단합하면 성공하고 분열되면 실패한다는 것을 비동맹운동이 보여준 만큼 비동맹 회원국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동맹운동 정상회담에는 100개국이 넘는 나라의 정상들이 참가했으며, 20일과 31일 이틀간 개최된다.
한편 김영남은 3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대북지원과 남북관계 발전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