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2012년에 강성대국 달성해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이 고 김일성 주석의 “한평생의 뜻”이었다며 김 주석의 출생 100돌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방송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 주석 96회 생일(4.15)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이렇게 말한 뒤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생명선인 인민경제 선행부문.기초공업부문을 결정적으로 치켜세우며 농업혁명.경공업혁명을 힘있게 다그쳐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실질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원.근로자들에게 “과학기술에 기초한 인민경제의 현대화”에 주력하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더욱 높이 발휘해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비약의 폭풍을 일으켜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사부문에 대해서도 “혁명적 영군체계와 군풍을 철저히 확립”할 것과 “국방공업 발전에 계속 힘을 넣어 자위적 군사력의 물질적 토대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온 사회에 군사를 중시하는 기풍을 튼튼히 세울 것”을 당부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그러나 미국이나 남한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하지 않았다.

대남문제와 관련해 그는 조국통일은 김 주석의 “숭고한 염원”이자 “더는 미룰 수 없는 민족 최대의 과업”이라고 강조한 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높이 남조선 보수집권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고 기어이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일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 공세를 취해 왔으나 이날 중앙보고대회에서는 새 정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또 지난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15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때 “미국의 강경보수 세력들은 대화의 막 뒤에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현대적 군사장비들을 연이어 증강 배비하고 남조선 호전세력과 야합해 북침 합동군사 연습”을 벌이고 있다며 “무자비한 징벌” 등을 거론했었지만 이번에는 미국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의 주석단에는 당과 군대, 국가 간부들과 우당(友黨) 위원장, 무력기관,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책임일꾼들이 자리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는 보고대회를 이날 오후 6시 녹화방송으로 내보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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