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카터 면담…백화원 영빈관 만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을 만나 환담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오후 8시 정규 뉴스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이 배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담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계관이  배석한 것은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공세를 제기하기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0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16일~18일 방북한것과 관련해 “쌍방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 등에 대해 완전히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8시51분께 김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서 연회를 마련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평양 공항에 도착한 카터 전 대통령이 저녁 시간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하고 만찬도 함께한 것을 미뤄볼 때 김정일과의 만남은 다음날인 26일에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방문한 외국의 고위 인사가 명목상 국가원수를 만난 뒤 같은 날 김정일을 면담한다는 것은 북한의 의전 관례상 맞지않다는 분석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버락 오마바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방북을 통해 경색된 북미관계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카터의 방북이 ‘정부 특사(envoy)’가 아닌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한 개인 차원의 방북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