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방북 中시진핑 만나

차기 중국 국가주석에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17일 평양에 도착,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상임위원장이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시진핑 부주석을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장은 “두 나라 인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조중(북중) 친선관계는 공동의 재부”라면서 “조중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인민과 군대가 일치단결하여 높은 애국심과 헌신성을 발휘하면서 쓰촨(四川) 대지진 피해 후과(여파)를 가시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북한의 환대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피로써 맺어진 중조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가 가일층 발전될 것”이라면서 “중조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 부동한 방침”이라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시 부주석은 또 올해가 북한 정권 수립 60돌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김정일 총비서 동지의 영도밑에 조선 인민이 간고분투하여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측에서 주즈신(朱之흠<金밑에 金 2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부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부장, 류훙차이(劉洪才) 대외연락부 부부장, 스즈훙(施芝鴻)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책연구실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태종 당 중앙위 부부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배석했다.

시 부주석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과도 회담을 갖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의 지진피해와 관련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위문 전문을 보내고 북한 정부가 지원금을 보내준데 대해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해 사의를 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양형섭 부위원장과 시 부주석 등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중 정부간 경제기술협조에 관한 협정, 항공운수에 관한 협정, 자동차운수에 관한 협정, 국가품질감독부문 사이의 협조계획서 등이 조인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 노동당과 정부는 이날 시 부주석을 위해 인민문화궁전에서 연회를 마련했으며, 만수대예술단 예술인들의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 인사들이 친선 협조관계 강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에 앞서 시 부주석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고, 평양공항에서 양형섭 부위원장, 김기남 비서, 김태종 부부장, 김영일 부상, 구본태 무역성 부상, 최배진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 고위 인사들이 시 부주석을 영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 부주석을 수행한 중국 측 인사와 공항에 영접을 한 북측 간부들에 경제부문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미뤄볼 때 그의 이번 방북기간 북중 양측은 경제협력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부주석은 공항에서 양형섭 부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한 뒤 북측 여성과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화환을 받았다.

그는 도착연설문에서 “중.조(북)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두 나라 사이에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끊임없이 심화시킴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 주고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시 부주석은 “방문기간 나는 조선 영도자들과 중.조관계와 쌍방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기타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진행할 것”이라며 “나는 이번 방문이 두 당과 두 나라 정부,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을 강화하고 쌍방 사이의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촉진하고 중.조 친선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19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최고 지도부와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시 부주석의 방북사실을 발표하면서 “양국이 북핵문제 등 공동 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해 이번 방문이 북중관계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북한 최고지도부 면담 과정에서 핵신고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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