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美 2중적 태도 주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5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회유와 압력이라는 “2중적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사소한 적대적 행동”에 대해서도 강경한 대응책으로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6회 생일을 기념한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미국이 “우리 공화국(북한)을 압살하려고 집요하게 책동하면서 회유와 압력의 양면술책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의연히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을 지목, “6자회담 막 뒤에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무모한 무력 현대화 계획을 계속 다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 간에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언론매체들이 미국의 ‘강경세력들”의 대북 압력을 비난하고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에 “성실한 의무 이행”을 되풀이 촉구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북한은 ‘2.13 합의’가 채택된 직후 열린 지난해 보고대회에서도 미국이 “공화국의 권위와 위신을 헐뜯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보려고 무모하게 책동하고 있는데 대해 고도의 경각성을 갖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자주권과 존엄을 건드린다면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김 상임위워장은 또 대남관계와 관련해 “6.15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높이 10.4선언을 이행하며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으로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이명박 새 정부나 남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김 상임위원장은 경제건설에 대해 “국방공업발전에 계속 큰 힘을 넣어 자위적 군사력의 물질적 토대”를 튼튼히 다진다는 전제 아래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농업혁명, 경공업 혁명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 식량문제, 인민 소비품 문제를 원만히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마련해 우리 조국(북한)을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일떠 세우신 김정일 동지의 선군혁명 업적은…영원불멸할 만년재보”라며 “수령 결사옹위는 주체혁명 위업 완성의 제1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최태복.김중린.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영일 내각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춘.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곽범기 내각 부총리,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등 주요 기관 간부와 인민군 장병, 근로자 등이 참가했다.

조선중앙TV는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모습을 이날 오후 6시부터 녹화 중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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