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양건 “이번 기회가 남북관계 좋은계기 되길 바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4일 방한(訪韓)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대표단을 만났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왔다”고 밝혔다.

김양건은 “오늘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하고 따뜻한 식사를 같이한 데 대해서 사실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선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인천 방문과 또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고 또 그동안 인천과 남쪽 여러분들의 두터운 (지지) 속에서 경기를 치러서 우리 선수도 만나서 축하해주려고 방문했다”고 인천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체육의 상징 종목인 축구에서 우승한 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우리 힘이 시위된(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자랑찬 성과를 거둬서 오늘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김 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면서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며 북측 대표단의 인천 방문을 환영했다.

또한 그는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아주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 회담에 우리측에서는 김 실장을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황병서와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김영훈 체육상,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손광호 체육성 부상 등 7명이 참석했다.

한편 황병서와 최룡해·김양건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장에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낸 황병서는 군복 차림이었으며, 귀빈 통로를 이용해 공항 청사 밖으로 가장 먼저 나온 뒤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차량에 올라탔다.

황병서 바로 뒤에서 모습을 보인 최룡해는 5분 정도 서서 김양건을 기다렸다가 차량에 탔다.

황병서와 최룡해는 차량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고, 김양건은 마중 나온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 다른 차량에 탄 뒤 10시 30분께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인천 시내로 향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북측 대표단은 북한 인사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고 김양건은 엷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황병서 일행은 이날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뒤 밤 10시께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북한은 전날 우리 정부에 황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고위 대표단’의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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