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메달 박현숙은 ‘공훈체육인’

베이징 올림픽 여자역도 63㎏급에서 우승해 북한 역도 사상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박현숙(23) 선수는 남한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에서는 이미 전도유망한 선수로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선수의 책임감독이자 ’공훈체육인’인 압록강체육단의 김철 감독은 13일 조선중앙TV에서 박 선수에 대해 “꾸준한 노력으로 인해 체육단에 온 지 3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우수한 성적을 쟁취해 공훈체육인 칭호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자강도 희천시의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평안북도 동림군 과외체육학교를 거쳐 17세에 압록강체육단에 입단했다.

김 감독은 “박 선수의 성격은 매우 조용한 편이지만 일단 훈련에만 들어가면 그날 훈련과제를 무조건 수행하고마는 강한 정신적 기질을 소유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 감독들은 박 선수의 좋은 육체적 능력과 그의 정신적 기질을 잘 결합해 훈련지도를 하는데 주되는 힘을 넣고 육체 기술훈련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중앙TV는 이날 저녁뉴스를 통해 박 선수의 금메달 ’낭보’에 박 선수가 소속된 압록강체육단이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며 박 선수의 경기 장면과 금메달 수상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체육단 관계자들의 현장 인터뷰도 내보냈다.

압록강체육단(인민보안성 산하)은 1947년 설립된 북한의 손꼽히는 ’체육 명가’로 북한내 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수천개의 메달을 따내며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복싱 밴턴급에서 우승한 구영조 선수 이후 32년만이다.

이 체육단 소속 ’인민체육인’ 홍석영은 “세계 마라톤 여왕 정성옥 선수를 배출한 우리 압록강체육단에서 이번에 또다시 박 선수가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우승하였다는 소식은 우리 체육단 전체 감독들과 선수들을 크게 고무해 주고 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리윤희 선수도 “(박 선수의) 경기 결과는 오랜 기간 훈련장에서 다져진 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훈련장에서 더 많은 땀을 흘려 금메달로 선군조선의 존엄과 기상을 더욱 높이 떨쳐 나가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중앙TV는 저녁 8시 메인뉴스가 끝난 뒤 전날 톈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인 북한과 독일의 경기를 전장면 내보냈다. 이 경기에서 북한은 후반 41분 안자 미타크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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