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강산지구 군부대대변인 특별담화 요약

북한은 3일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의 특별담화 형식으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경위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남한 정부의 대응기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면서 “불필요한 남측 인원” 추방 등 반발 조치를 발표했다.

담화는 피살된 관광객의 군사통제구역 침범 목적 등 “우리로서는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음에도 따지지 않고 “동포라는 점을 고려하여” 유감의 뜻도 표명했는데 남한 정부가 “북남관계를 더 험악한 지경에로 몰아가려는 고의적인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벌이고 있다는 논리를 전개하며 이번 자신들의 조치에 대한 남측의 대응 여하에 따라 더욱 대립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A4용지 3장 분량의 특별담화 요약.

◇담화 발표 배경

우리는 지금도 사살된 관광객이 남들이 깊이 잠든 이른 새벽에 무슨 목적으로 넘어서는 안될 경계 울타리를 넘어 들어왔는지, 또 군사통제 구역안에 깊숙이 들어와 무엇을 하려고 하였는지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고 경위가 어떠하든지 비록 당사자가 자기의 불찰로 불상사를 당하였지만 그가 같은 동포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미 유관부문을 통해 유감의 뜻도 표명하였다.
  
하지만 (남한측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을 구실로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매일과 같이 무분별한 반공화국(반북)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면서 내외의 여론을 오도하여 왔다.
  
여기에는 이명박 자신과 통일부 관계자들을 비롯한…당국자들이 앞장 서고있으며 한나라당을 포함한 보수정당, 단체들이 합세하고 있다.  
 
우리는 (남한측이) 적반하장격으로 우리를 걸고들며 계속 분주탕(소란)을 피우고 있는 조건에서 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소동은 불순한 기도밑에 제 나름의 추측과 판단으로 사건을 날조하여 의도적으로 벌리는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다.

◇사건 경위 설명 되풀이

우리 군인이 군사통제구역안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침입 대상을 발견한 것은 지난 7월 11일 새벽 4시 50분경 경계 울타리로부터 북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이었다.
  
당시 전투근무중에 있던 우리 군인은 날이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의 시계상 제한으로 침입 대상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식별할 수 없는 조건에서 그의 신분을 확인할 목적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서라고 규정대로 요구하였다.
  
그러나 침입자는 거듭되는 요구를 무시하고 황망히 달아나기 시작하였으며, 공탄까지 쏘며 어떻게 하나 멈춰세우려는 우리 군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도주하다가…죽음을 초래하였다.
  
금강산 군사통제구역은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엄격한 군사적 대응조치가 정황에 따라 즉시적으로 취해지는 최전방지역이다.

(남한 국군의 경우에도) 상대가 자기의 관할통제 구역안에 들어서면 먼저 경고신호를 하고 불응하면 경고사격을 하게 돼 있으며 그래도 불복하면 조준사격을 한다는 이른바 ‘교전규칙’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있다. 관광객이 우리측 군사통제구역안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멈춰서라는 우리 군인의 요구에 응하였더라면 죽음을 당하는 일은 애당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터놓고 말하여 군사통제구역 안에 불법침입한 그가 죽음을 당하였으니 말이지 우리로서는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현장조사 요구 거부 
 
현지조사에 대해 말한다면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관광지에 상주하고 있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금강산관광법과 관광지구의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광지안에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사항들을 규제하여 놓은 것이다.
  
(남한 정부는) 이러한 규제사항들이 마치도 관광지 밖에 있는 우리 군사통제구역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워보려고 획책하고 있다.
  
현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사태에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제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는 데로부터 그 이행을 완전히 파기하는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의 재개’에 대한 떠벌임이 여론환기를 위한 빈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보이고 있다.   

◇북한군의 조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관광을 일방적으로 중지하고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남한 정부의) 엄중한 도발행위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은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밝힌다.

1. 우리는 금강산관광지구에 체류하고 있는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다.
  
2. 금강산지구에 들어오는 남측 인원과 차량들에 대한 군사분계선통과를 보다 엄격히 제한, 통제할 것이다.
  
3. 앞으로 금강산지구의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하여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오늘의 북남관계가 파국적인 사태로 번져가는 경우 시대와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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