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강산댐 용수와 南전력 교환하자”

북한강 수계의 용수 부족을 타개하고 생태계 변화를 막기 위해 북한의 임남댐(금강산댐) 용수를 남쪽으로 흘려보내고 그에 따른 북한측의 전력생산 감소분 만큼 남측에서 생산한 전력을 북측에 보내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영봉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통일문제연구협의회 주최 ‘DMZ(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제하 학술회의에서 “북한강 상류의 물이 동해안의 임남댐으로 유역변경돼 발전에 이용됨에 따라 남쪽 북한강 수계의 용수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17억t의 용수가 차단됨에 따라 화천댐 전력 발전에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이러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건설 당시 남측에서 수공(水攻) 위협 소동을 빚었던 북한의 임남댐은 1985년 높이 121m에 저수량 26억t을 목표로 착공돼 2000년 10월 1, 2단계 공사가 끝나면서 높이 105m에 9억t의 저수능력을 갖췄다. 현재는 3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임남댐과 남측의 평화의 댐 활용 방안에 관해 전문가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2005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6%가 용수와 전력을 교환하는 방식을 1순위로, 34%가 금강산관광을 통한 용수 대가 지불을 2순위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평화의 댐-금강산댐간 남북 수자원 협력 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문에서 “발전용량 20만㎾, 저수용량 26억t으로 계획된 3단계 공사가 끝날 경우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수량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화천댐으로 유입되던 북쪽 수량이 차단될 경우 발전과 농공업용수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임남댐의 직하류에서 평화의 댐 또는 화천댐까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마른 하천이 돼버릴 것이며 생물의 먹이사슬 파괴 등으로 인해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우려했다.

그는 남북 수자원 협력의 “1단계에서는 남북이 임남댐과 평화의 댐을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2단계에서 두 댐을 다목적 댐으로 전환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3단계에서는 주변지역을 교류협력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선시대 금강산에서 뗏목을 띄워 서울까지 이동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므로 화천댐의 수위가 상승할 경우 임남댐 인근까지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강의 유량이 늘 경우 페리(ferry)에 버스를 싣고 이동하는 식으로 수로와 도로를 이용해 금강산까지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광벨트화 추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1단계에는 평화의 댐에서 남방한계선까지 수로 복원과 동식물 생태공원 조성 등을 통해 비무장지대 남측 주변을 정비하고, 2단계에는 비무장지대에서 임남댐 부근 선착장까지 수로를 복원하며, 3단계에는 평화의 댐, 임남댐,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연계관광을 실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