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근로단체 대표자회 일사천리…민심확보 포석

북한이 최근 근로단체 대표자회를 연속해 진행시켰다. 근로단체를 앞세워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12일)을 시작으로 조선직업총동맹(직맹, 17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18일),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19일) 등 총 네 차례의 근로단체 대표자회가 평양에서 개최됐다.


북한매체가 전한 대표자회 소식에 따르면 네 차례의 대회는 진행 단체만 다를 뿐 형식과 방식은 같았다. 대회장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 등 4개의 구호가 적힌 선전물이 설치됐고, 대회는 ‘김정일 장군의 노래’ 연주로 시작해 의정보고, 이에 찬동하는 의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결정서 채택과 김정은에게 올리는 맹세문 채택이 이어졌고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는 음악연주로 대표자회가 끝나는 패턴이었다.


네 차례의 대표자회서 당 인사를 대표해 김기남 당 비서, 리명수 근로단체부장이 참석한 것도 같았다. 농근맹과 여맹은 같은 장소인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만 다를 뿐 동일한 식순에 따라 같은 결정을 내리고 김정은 맹세문으로 끝을 맺은 것이다.

근로단체 대표자회는 당초 “5월말부터 6월초 사이에 평양에서 진행한다”고 예고됐지만 실제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무런 이유를 내놓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다만 당시 ‘농촌지원전투’ 기간이었고, 특히 극심한 봄가뭄 탓에 강도 높은 동원이 진행됐던 상황에서 대규모 정치행사를 갖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된 청년동맹 대표자회는 10년 만에 개최됐다. 나머지 근로단체의 경우는 대표자회 기록을 찾기 어려울 만큼 드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당원, 유아, 노령의 노인을 제외한 북한 전 주민을 포괄하는 4개 근로단체 대표자회를 같은 시기에 진행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2만 명이 참석한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 경축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근로단체 대표자회도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표자회를 진행한 것도 그만큼 김정은 체제가 민심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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