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권호웅 “장관급회담 소중한 성과”

북한이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잇따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중단 7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을 통해 쌀, 비료 지원 등의 문제에서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북측이 판단하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권호웅 북측 대표단장이 2일 폐막회의에서 “핏줄이 같고 언어와 감정이 통하는 우리 민족끼리 마주 앉아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해 나간다면 풀리지 않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이번 (장관급) 회담이 거둔 소중한 성과”라고 밝혔다고 3일 전했다.

이런 만족감은 북측의 언론 보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이 끝난 2일 오후 공동보도문 내용을 전하면서 “회담에서 쌍방은 북남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발전시켜 나가려는 서로의 의지를 내외에 보여주었으며 일련의 합의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도 3일 평양발 기사에서 “쌍방은 조선 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조성된 새로운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민족의 하나된 의지와 모습을 내외에 보여줬다”고 언급, 회담 결과를 보는 북측의 시각을 반영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과 남은 지난 7개월간의 동결 사태에서 교훈을 찾고 다시 공동보조를 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신보는 이날 “동족들 사이의 대화가 북의 비핵화 공약 이행과 남의 쌀, 비료지원을 흥정하는 마당처럼 비쳤다면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일본 언론이 6자회담 합의에 따른 조일대화를 앞두고 진행된 북남조선의 회담을 그러한 주고받기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또 “북이 동족과의 대화 마당에서 제시한 정세 주도의 방책은 명백했다”면서 “(이는) 외세와의 관계를 위해 민족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이번 상급 회담은 정세발전에 민감한 평양시민들의 큰 관심사였다”면서 “그들의 정세 판단은 적절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행보에 우리 민족이 보조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남조선의 당국 대화는 6자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이 아니라 6.15공동성명이 마련한 우리 민족끼리의 대화로, 이에 대한 관점이 흔들리면 외세가 또 다시 민족 내부 문제에 끼어드는 틈을 줄 수 있다”면서 “9.19 비핵화 성명 이행이 6.15 통일 강령의 대담한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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