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입대자들 고생하지 않으려면 ‘달러 티켓’ 끊어라”

3월 북한에서 초모사업(軍 징집)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초모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군사동원부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초모 대상자들의 군대 배치 청탁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초모가 시작되면 군사동원부는 자연히 뇌물을 챙기는데, 초모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뇌물을 받아 진행한다”면서 “간부들은 초모 대상자들의 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배급이 잘되고 편한 평양 호위국이나 후방총국, 경무부(헌병대), 국경부대 등에 배치해 준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해마다 제대군인 숫자만큼 초모숫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초모사업을 맡은 군사동원부는 초모기간이 시작되면 얼마만큼 뇌물이 들어올지 계산한다”면서 “판문점과 공군은 철저한 성분과 신체검사로 초모가 이루어지지만 다른 병종은 군사동원부 펜대에 달려있어 한 건에 500달러의 뇌물이 오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좋은 부대(경무부, 호위국, 국경 등)로 알려진 각 부대 대열참모들이 초모생 선발로 군사동원부에 오면 군사동원부지도원은 미리 뇌물 받은 초모생 문건을 몰래 건네준다”면서 “대열참모들이 받는 문건 안에는 달러봉투가 함께 있어 부대특성에 적합한 초모생보다 ‘달러 뇌물생’을 인솔해 데리고 간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소좌(소령), 대좌(대령) 등 군관들은 제대하기 몇 년 전부터 인민무력부 간부부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고 군사동원부 지도원 조동(배치)을 청탁한다. 3년 동안 군사동원부지도원을 하면 몇만 달러를 벌어, 집을 짓는 등 부유층이 될 수 있어 군사동원부 지도원은 인기 직종이다.


성분이 좋고 부모가 권력이 있는 초모대상자들은 평양 호위국, 인민보안부, 판문점 등과 공군을 선호하며 성분 좋지 않은 초모생들은 뇌물을 주고 경무부와 후방총국에 배치되거나 운이 좋으면 자택 군사복무를 하기도 한다. 특히 보안부 초모는 간부나 돈주는 물론 일반 주민들도 선호하기 때문에 500달러 이상의 뇌물을 주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외에도 간부 인맥으로 직속사령부나 여단장 운전수로 초모되는 것도 인기다. 결국 성분도 좋지 않고 돈도 없는 노동자 자녀들은 강원도 산간 건설부대로 배치돼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소식통은 ”어떤 초모생들은 친척, 동네어르신들에게 받은 군 입대 축의금을 군사동원부에 뇌물로 주고 건설부대라도 면하려고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효자들은 건설부대에서 고생할 각오를 하고 군 입대 축의금을 어머니에게 입대선물로 시장밑천이라도 하라고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980~90년대 군사동원부에 바치는 뇌물은 TV, 양복지, 냉동기 등이였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현금이 공식뇌물로 됐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달러를 비롯한 외화가 ’초모 티켓’으로 통용되면서 “초모대상자들은 군대에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달러 티켓’ 끊어라‘고 말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