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역할 강화는 김정일 건강이상 반증”

북한은 올 하반기 미국과의 핵 협상과 대남 정책에서 군부의 역할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미 의회조사국(CRS) 래리 닉시 박사가 주장했다.

닉시 박사는 5일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뇌졸중(Stroke)을 겪은 지난 8월 이후 북한 군부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는 북한 군부가 미국과 핵협상과 대남정책에서 강화된 역할을 보인 것을 통해 반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을 7개월 동안 거부하다 지난 9월 말 첫 남북대화로서 군사실무회담을 전격 제안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 군사회담에서 북한이 전례 없이 비군사적 의제들을 강하게 제기했던 점을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닉시 박사는 “과거 철저히 군사적 의제만을 다뤄왔던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처럼 외교관들이 다루는 비군사적 사안을 들고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국과의 핵협상에도 북한 군부의 급격히 강화된 역할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닉시 박사는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10월 초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리찬복 판문점 대표부 대표를 협상 상대로 대면하게 된 것은 아마도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리 대표는 힐 차관보에게 기존에 북한이 주장해 온 남북 상호사찰과 미북 간 고위급 군사회담, 종전선언 등 북한 군부의 입장을 역설한 바 있다.

한편 방송은 이날 미 의회조사국이 지난 달 6일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8장의 사진을 준비해 의회 내 관계자들에게 회람한 바 있다고 전했다.

CRS는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아직 추가 회람이나 청문회 등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김정일 건강 관련 정보를 포함한 북한 내부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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