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간부, 하전사 식량 빼돌려 돈벌이”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4월 8일>


조선인민군이 돈에 녹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총정치국, 대열 보충국, 군의국 간부들은 돈이 되는 일은 그 무엇도 가리지 않습니다. 자기 직위를 이용해 일반 하전사 부모들의 청탁을 받아 좋은 부대로 옮겨주는가 하면 감정제대도 서슴지 않고 해결해줍니다. 인민무력부 직속 군의국 간부들과 군단병원 의사들은 하전사를 제대시키는 허위문서를 작성해주는 대가로 5백 달러에서 1천5백 달러를 챙긴다고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조선인민내무군 8총국 간부들은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이 평양에 거주할 수 있도록 뒤를 봐주고 6천 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돈벌이에 나서는 간부들이 늘어나다 보니, 평양에 살고 싶어 하는 지방 돈주를 찾아내서 간부들에게 연결해주는 거간꾼까지 등장했습니다. 


국경연선 부대 군관들은 세관검역소에서 군대 원호물자명목으로 눅게 팔아주는 식량을 빼돌리고 있습니다. 4월 초 혜산세관 검역소에서는 인근 부대들에게 입쌀을 kg당 2천 원에 혜산시장 쌀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값에 공급해줬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쌀을 공급받은 부대 군관들이 이런 쌀을 빼돌려 4천5백 원에 되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인민군대 간부들의 비법행위는 허약한 국가공급 탓입니다. 군관들이 만기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국가 공급은 그 즉시 끊기게 됩니다. 고지식하고 당에서 하라는 대로 하던 군관들은 장마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군 간부들의 비법행위는 하전사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군관들이 빼돌리는 식량이 늘어날수록 하전사들의 굶주림은 커집니다. 간부 자식들이 감정제대를 하게 되면 그 자리는 결국 노동자 농민 자식들이 채워야 합니다. 조국 보위, 수령 옹위는 이제 가난하고 성분 나쁜 사람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과거 군 간부들의 비법행위는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하 것이었습니다. 허약병에 시달리고 있는 부하들을 먹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철저히 자기만을 위한, 자기 가족만을 위한 비법행위입니다. 더구나 조직적이고 계획적입니다. 웃 단위 간부는 아랫단위의 비법을 눈감아 주는 대신 뒤로 뇌물을 챙깁니다. 아래 단위 간부들은 더 아래 단위 간부들에게 뇌물을 챙깁니다. 이런 뇌물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김정은입니다.


요즘 김정은은 비행장이나 미사일 공장을 즐겨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진정한 군사 지도자라면, 군사 무기를 자랑하기 전에 사람부터 챙겨 봐야 합니다. 그것이 군사지도자가 가져야할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이걸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