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가 22일부터 금강산 관광지구내 부동산을 시찰하겠다고 통보해와 그 배경이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오늘 현대아산 측에 ‘국방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일 오전 9시부터 금강산을 방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방문 목적을 ‘금강산지구 부동산 조사결과를 검토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 군부 인사들이 금강산 관광 관련 부동산들을 둘러 볼 계획인 것 같다”며 “명승지지도국 관계자들이 동행하면서 안내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방문단의 인원이나 규모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오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3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등 남측 자산 5곳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한 바 있어 이번 군부 인사 방문이 민간기업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시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임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 등 국방위 관계자 8명은 19, 20일 이틀간 개성공단을 방문, 기반시설과 입주기업을 방문하는 조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이 소지한 출판물과 DVD 때문에 북측의 법질서를 물란케 하는 행위가 많다고 지적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대표적인 남북경협 사업에서까지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라 당분간 대화를 통한 남북현안 해결이 요원한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