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경지역 학생들 중국어 열풍…구걸·밀수 때 활용

국경지역 북한 주민들의 중국어 공부 열풍이 탈북, 밀수, 구걸 등과 연관돼 북한 관계당국의 통제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의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6월 중순 (혜산시) 혜화중학교에서 터진 중국어 단어장 사건을 계기로, 양강도 교육당국이 사법기관들과 공조해 고등중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의 중국어 단어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소식통은 “중국어 단어장 사건은 혜화중학교의 한 교원이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의 단어장을 우연히 발견, 단어장들을 회수하면서 시작됐다”며 “중국어 단어장에는 탈북과 밀수, 중국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데 필요한 단어들로만 채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양강도 당위원회와 도 청년동맹이 학생들과 국경지역 군인, 주민들의 중국어 학습실태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위에 ‘건의서’를 올렸다”면서 “조만간 중국어 학습에 대한 강한 통제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FA의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밀수와 관련된 중국말을 배우는 데 관심이 높았는데 지금은 탈북과 관련된 중국어 회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최근 양강도 주민들 사이에 가장 유행하는 중국어는 ‘나는 북조선 사람입니다’, ‘먹을 것을 좀 주세요’, ‘일하고 싶습니다’ 등의 말들과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한국 대사관이 어뎁니까?’와 같이 노골적으로 한국행을 의미하는 문장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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