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가개발銀 3월중순 출범..자본금 100억弗

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이 추진해온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두만강 개발계획에 조만간 복귀해 이를 바탕으로 사회주의권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경제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두만강개발을 축으로 해 라선(라진+선봉)-청진으로 개발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신의주.함흥.김책.원산.안주.남포 등의 지역 거점도시를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런 경제개발은 국가개발은행이 주도하되 이 은행에 외자를 유치할 조선대풍국제그룹이 집행기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조선대풍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측이 두만강 개발계획을 축으로 국제투자를 유치할 복안을 갖고 있다”며 “차후에 라선특별시와 청진항을 잇는 일대가 북한-중국-러시아를 잇는 동북아물류, 교역의 중심지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라진지구는 사할린과 시베리아에서 오는 원유공급과 천연가스 공급의 기지로 개발돼 주변국에 원유와 천유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두만강 하구와 인접한 라진항을 자국의 낙후된 동북 3성이 태평양으로 뻗어갈 수 있는 경제전략적 요충지로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중 양국은 중장기적으로 투먼(圖們)-남양-라선, 창바이(長白)현-혜산-김책, 단둥(丹東)-신의주-원산 간에 고속도로와 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북한과 러시아도 라진-하싼 간에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UNDP의 북.중.러 3국 국경개발계획은 두만강 유역에 대규모 공단 등을 구축하자는 것으로, 북.중.러 3국과 한국.몽골을 포함한 5개국이 18년전부터 동참해왔으나 북한이 지난해 11월 돌연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두만강 하구 16㎞에 이르는 공유수면을 북한과 러시아가 점유해 태평양으로 나가지 못하는 중국은 북측에 두만강 하구의 라진항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로 미뤄 북한이 UNDP의 두만강 개발계획 복귀를 선언하면 중국은 적극 호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지난달 20일 국방위원회 결정으로 발표한 “국제금융기구, 국제상업은행들과 거래하며 국가정책에 따르는 중요 대상들에 대한 투자업무를 수행”할 국가개발은행설립과 관련, 다음달 중순 이사진과 주요 사업계획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가개발은행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에 따라 초기 등록자본금을 100억달러로 하고 출범시 지분은 북측 주요 기관이 70%를, 조선대풍그룹이 나머지 30%를 갖는 주주시스템으로 운영하며 그 가운데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30%지분 대부분은 국제투자자들에게 양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세간에 조선대풍그룹이 100억달러를 유치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개발은행의 자본금이 100억달러라는 게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자유치 창구 격인 조선대풍그룹은 북한 내각의 계획경제 예산 밖에서 독자적으로 북한의 토지, 광산, 항구 등 국가자원을 기반으로 국제합작을 할 수 있고 국가개발은행은 이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산하에 건설은행과 수출입은행, 국가투자신용보험사 등을 설립해 이를 지원토록 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향후 공개될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에 중국, 홍콩, 동남아, 러시아의 투자를 우선적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일본 등의 투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가개발은행의 주주시스템은 말 그대로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점과 과연 그 시장경제체계를 제대로 구축, 운영할수있는 지에 대해 출범 초기부터 서방국가들의 의구심을 품게 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북한의 대남통이자 조선대풍투자그룹의 이사로 알려진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의 최근 베이징 방문설과 관련해 “적어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


앞서 원 부위원장이 이달 초 베이징을 방문해 남측 인사와 접촉 또는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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