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교향악단, 서울-런던-뉴욕 순회공연 추진”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하 조선교향악단)의 영국 공연이 오는 9월에서 내년 5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교향악단의 영국 공연을 추진 중인 영국인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39)는 23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영국 한 곳이 아닌 영국-미국-한국을 연계한 국제적인 순회공연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국 공연 일정을 9월에서 내년 5월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크는 “미국과 한국을 동참시키는 것이 북한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평화와 국제적인 협력을 증진하는 데 훌륭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내년 5월 런던-뉴욕-서울을 잇는 세계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조선교향악단 초청 영국 추진위원회의 이름으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편지를 보내 3개국 연계 콘서트에 미국이 동참하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아직 답신은 받지 못했다.

영국 공연 추진위는 한국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주최 측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영국에 초청해 연주회를 여는데 필요한 예산 40만 파운드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연주회 연기의 이유가 재원 부족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공연 추진위의 멤버인 대북사업가 데이비드 헤더(45)는 “3개국 순회공연의 성공 여부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달려 있다”며 “3개국 순회공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9월에 영국에서만 공연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공연에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의 비용을 지원한 일본계 자선가 요코 나가에 세스치나가 일부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워싱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오는 10월 초에 추진하고 있는데, 영국 공연 추진위는 이와 협력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