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교향악단, 미국 답방공연 추진”

북핵검증서 마련을 위한 6자회담의 실패로 북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지만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공연이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어 북미 양측간 문화교류를 통한 긴장완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미 국무부는 6자회담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한측과의 문화적 교류는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북한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경색된 북미관계의 돌파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WP는 지난 2월 뉴욕필하모닉의 평양연주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미국 방문공연을 열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재 북한 관계자들과 미국의 음악계 주요인사들 사이에 진행중인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은 비공식적 문화외교를 통한 양측간 긴장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필을 이끌고 2월 평양공연을 다녀온 자린 메타 뉴욕필 사장은 북한의 음악계 주요인사들이 미국 공연 여부를 타진해왔다고 밝히고, 뉴욕에 소재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현재 북한의 유엔대표부, 미 국무부, 뉴욕필 등을 상대로 내년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160명의 북한교향악단이 미국 청중앞에서 연주회를 갖는 방안을 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프레더릭 카리에 부회장은 지난 10월 미 국무부가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잠정적으로 허가했으며 공연의 성사 여부는 북미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는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에 부회장은 현재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행사를 위해 75만달러의 기금 조성을 준비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이 프로젝트를 검토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국무부간에 협의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6자회담의 실패가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WP의 질문에 “모든 요소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국무부로서는 문화적 교류는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탈북자 출신인 피아니스트 김철웅(34)씨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문화적 접근법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면서 “뉴욕필의 평양공연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며,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북한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엇인가가 생겨났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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