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교향악단장 ‘세계 진출이 목표’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김병화(72) 수석지휘자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에 대해 “그들이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하게 된 것은 의의가 있고, 조선(북한) 인민과 미국 인민 사이의 호상(상호)이해와 신뢰를 도모하는 데 이바지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8일 보도했다.

그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뉴욕필의 공연가운데 ‘파리의 미국인’이 “가장 성공한 연주가 아니었나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거슈윈의 같은 곡을 연주해도 역시 미국의 악단은 다른 나라 악단보다 개성이 뚜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김병화씨의 말을 인용, 뉴욕필의 지휘자 로린 마젤이 북한의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할 때 “마젤씨가 처음 악보에 있는 것과 다른 박자로 지휘봉을 흔들었다고 한다. 첫 대면한 조선의 연주가들이 얼마나 반응력이 있는지 시험한 것이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김병화씨는 “마지막에는 완전한 지휘와 연주가 있었는데, 로린 마젤씨가 상당히 기분이 좋았던 같다”며 “미국 정부가 승인을 하게 되면 조선의 국립교향악단을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자신의 악단의 목표가 “세계를 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이 다른 나라들과의 문화교류를 장려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선이 문을 닫아건다고 말하는 것은 악의에 찬 선전”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자기의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가 있지만 주체를 세운다고 하여 다른 나라의 것을 거부하지는 않는다”며 “이번에 미국의 교향악단과 좋은 만남을 하였다. 앞으로 더 많은 지휘자, 연주가들과 협연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또 그렇게 되어 나가리라고 생각한다”고 대외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조선신보는 한편 북한의 국립교향악단에 대해 “인민들은 2000년대 들어 국립교향악단의 활동에 최고영도자의 더 큰 관심이 돌려지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악단이 한달에 수차례나 공연을 지도받은 적도 있고, 그들의 활동무대인 모란봉 극장은 국가예산에 의해 훌륭한 음악당으로 개건됐다”고 설명했다.

조총련 출신인 김병화씨는 일본에서 음악수업을 받고 일본인 성악가 안례옥과 결혼한 뒤 1960년 북송선을 탔으며, 국립예술극장 지휘자를 거쳐 1969년부터 국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8월에는 서울을 방문해 KBS교향악단과 남북 합동공연을 했고 2004년에는 김일성상(賞)을 수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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