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리 “日 중유지원 않으면 핵불능화 중단”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29일 일본이 북핵 6자회담 합의사항인 대북 중유지원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핵 불능화 작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6자회담 북한측 대표단의 일원인 이 관계자는 “일본이 중유지원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핵 불능화) 작업은 중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그와 면담한 가와가미 요시히로(川上義博) 일본 민주당 참의원 의원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이 90% 정도 진행됐다면서 나머지 10%는 전적으로 일본의 의무 이행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약속 이행을 저버리는 것은 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1970~80년대 북한에 의해 자행된 일본인 피랍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유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일본의 방침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이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조사 활동을 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제 제재를 해제하면 조사활동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8월 9월중 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으나 9월24일 아소 다로 정부가 출범하자 새 행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다면서 조사 활동 개시를 유보해왔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10.3 합의를 통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와 중유 10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제공을 병렬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일본은 납치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중유 지원을 거부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북핵 검증 체제가 없으면 앞으로 대북 에너지 지원을 위한 중유 선적은 더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제외하고 6자회담에 참가하는 나머지 5개국도 대북 중유제공 중단을 양해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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