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에서 북한의 국경일과 연계된 관광 상품의 인기가 높아 지고 있다고 12일 RFA(자유아시아방송)가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북한여행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사이먼 카크렐 고려관광 대표는 RFA와 인터뷰에서 “김일성 전 북한주석의 생일(4월15일)을 맞아 개발한 5박 6일 상품과 3박 4일 상품에 30여명이 신청했고, 이들 신청자들의 대부분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 사람들이다”며 “올 해는 북한 건국기념일(9월9일)을 전후해 아리랑 축전도 열려 많은 사람들이 여행상품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크렐 대표는 “북한이 언론에 나올 때마다 북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늘어 난다”며 “북한이 지난 5년간 언론에 자주 등장한 이래, 북한을 방문하는 여행객 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카크렐 대표가 운영하는 고려관광의 경우, 2007년에는 유치한 북한 여행객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아리랑 축전기간 이외에는 미국인들의 관광을 허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북한은 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성화 봉송 주자로 허가 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관광회사들은 아리랑 축전이 개최되는 8월 4일부터 10월초 기간에 북한을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유니버설 트래블 시스템의 클라우스 빌렙 사장은 “연초에도 불구하고, 80명이 8월부터 시작되는 북한관광 상품을 예약했다”며 “특히 얼마 전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이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사장은 “유럽인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사시사철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데 비해, 미국인 여권소지자는 북한여행에 제한기간이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인들에게 가하는 제약들이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