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계자, 전투기 추락현장 방문…북중 협의 中”

17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추락한 북한 전투기의 처리 문제를 두고 북중간 협의가 시작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8일 중국의 신화사 통신을 인용해 “오늘 저녁 선양(瀋陽)의 북한 총영사관 차량이 랴오닝성 푸순(撫順)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과 동시에 중국 외무성의 차관보급 간부가 선양으로 향했다”며 “최병관 주중 북한 대사도 중국 외무성을 방문하는 등 북중 양국이 기체 회수 등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추락 원인과 관련 “추락 직전에 중국측에 긴급 착륙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중국 당국은 전투기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고, 사고 현장과 가까운 군용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조종사가 망명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북중 관계자들은 ‘강제송환 가능성이 높은 중국에 망명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탈북을 하려고 했다면 중국 상공을 통과할 게 아니라 남쪽으로 향하는 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며 “16일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지훈련)에 대응하는 훈련이나 경계비행을 하다가 사고로 중국으로 향한 것 아니냐”며 탈북설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베이징의 한 군사전문가는 “(추락한 전투기는) 동체 등 부분이 불룩 솟아 있고, 날개가 동체와 수직을 이루는 델타익(翼)을 가진 미그 21 전투기”라면서 “추락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기름이 떨어진 상태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기체 잔해 수거 및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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