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계자 “남북, 북미처럼 물밑접촉 있어야”

북측의 대남 관계자들은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민간교류는 잘되어야만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방북했던 월드비전 방북단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측 관계자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안타깝지만 민간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측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방북전 계획했던 일들을 대부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방북단은 북측이 전세기를 마련해줘 대홍단군에 있는 사업장도 방문했으며 평양시 중화군 금산협동농장을 둘러보고 이 농장에 대한 보건, 의료, 교육지원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개발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또 북측은 이번 방북기간 월드비전의 사업장에서 생산된 감자생산량과 이의 분배현황을 구체적인 숫자로 담은 ‘분배정형(상황)’을 문건 형태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방북기간 북측 파트너인 민경련도 사업을 잘하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였다”며 “정부의 불허조치로 북측에 지원물자가 못들어 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측 관계자들은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방북단은 방북기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미국인 여기자 2명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 같은 상황은 당일 북한TV를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관계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들과 돌아간 뒤 북측 관계자들은 남북간에도 북미 사이처럼 물밑 접촉이 있어서 억류중인 유 모씨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강하게 했다”며 “대화 속에서 남북관계가 호전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의 방북도 성사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북지원사업을 축으로 하는 남북교류는 조금씩 사정이 나아질 것 같다는 전망을 피력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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