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핵협상 서두르지 않아”…北 先조치 강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5일 “미국이 북한과의 핵 협상 재개를 위해 서두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남북 비핵화회담 성사에 이어 28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을 두고 6자회담 재개에 속도가 붙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일단 속도조절에 나섰다.


켐벨 차관보는 김계관 제1부상의 방비를 거론해 이번 북미접촉은 예비적인 성격이 강하며 북핵 문제 6자회담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ARF 직후 성명에서 “김 부상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에 나설 것이며, 그는 6자회담 재개 수순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캠벨 차관보는 “이번 접촉에서 6자 회담 재개뿐 아니라 직접적인 북미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명확히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6자회담 이전 핵 활동 중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등 북한의 분명한 선(先) 행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김 제1부상의 뉴욕방문이 북미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패스트 트랙(신속절차)’ 과정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 역시 김 제1부상의 방미를 계기로 이뤄지는 북미 대화에 성격에 대해 “탐색적 대화(exploratory meeting)가 될 것이며 미국도 대화 자체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자제하고 북한이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입장은 꽤 조심스럽고 까다롭기 때문에 대화는 시작되지만 급진전 가능성보다는 공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발표했듯이 오바마 행정부는 과거의 그 길로 되돌아가 질질 끄는 협상을 하는데는 아무런 흥미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6자회담으로 바로 가는데 흥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남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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