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이란, 기자사태 정치적 이용 말라”

북한과 이란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 기자 사태와 관련, 국제언론인협회(IPI)는 20일(현지시간) ‘정치적 인질’로 이용하지 말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IPI 데이비드 다지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과 이란이 각각 자국과 관련된 국제적인 문제들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이들 언론인을 억류하고 있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커런트TV 소속 ‘로라 링’과 ‘유나 리’는 지난 17일 북·중 접경지대인 두만강 인근에서 취재 도중 북한 당국에 억류된 상태다. 또한 이란에는 이란계 프리랜서 기자 ‘록사나 사베리’가 억류돼 이란 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 형을 선고 받았다.

다지 사무총장은 “언론인은 정보를 수집하는 중립적 관찰자”라며 “언론인에게 간첩 혐의를 씌우는 것은 권위주의 지배자들이 진실을 감추고 국민을 현혹하기 위해 활용하는 극단적인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두 나라에 미국과의 외교적 분쟁에서 정치적 인질로 활용하려고 억류 중인 3명의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20일(현지시간) 록사나 사베리의 신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사베리 기자가 불투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자의적인 소송 절차를 받았다”며 “우리는 이란 사법부를 포함해 이란 정부당국이 사베리 기자의 신속한 석방과 가정에 돌아갈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두 나라와 직접적인 수교관계가 없어 북한의 경우 평양에 있는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이란의 경우에는 주이란 스위스대사관을 통해 억류 기자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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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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