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수개월간 취할 조치 세트로 협상해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과 하나씩 주고받기식으로 비핵화를 진행하는 방식을 거부하고, 양측이 최소한 몇개월간 취할 조치들을 세트로 묶어서 협상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워싱턴타임스(WT)가 20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못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탁월한 사람들(masters)’이기 때문에 하나씩 주고받기를 하면 모든 작은 조치들을 하나의 성과로 결합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모든 조치를 취할 때마다 다른 조치들이 제대로 취해졌는지 측정하는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궁극적으로 전세계가 확인하려는 것은 한반도가 비핵화로 나아가고 있느냐라는 것이므로 더 광범위한 조치들이 취해져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자신들의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데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북한이 어떤 식으로 핵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음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북미 양측이 이행사항을 하나하나씩 연쇄적으로 엄격하게 규정해 주고받기로 핵폐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이 제안한 대로 일정기간 동안 양측이 이행할 의무들을 협상하는 `이행안’에 동의했다.

북한과 미국은 작년 9월 합의한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은 에너지 및 경제 지원, 안전보장, 관계정상화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원칙 합의했으나 양측은 각각 취할 조치들의 타이밍과 연속적인 순서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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