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학자, 러 국제과학기술센터 홈피 제작

북한 젊은 프로그래머들이 러시아의 국제과학기술센터의 홈페이지를 개발.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9일 “모스크바의 국제과학기술통보센터가 조선의 프로그램 전문가들에게 자기 기구의 웹사이트의 개발과 관리운영을 위임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이 센터는 40여 년 전에 설립돼 북한과 우크라이나, 인도, 쿠바 등 20여 개 국가가 가입돼 있으며 많은 국가의 과학기술기관과 기업, 국제기구와도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기관.

북한이 이 센터의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를 맡게 된 것은 과학기술통보사가 홈페이지 개편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에 무상 홈페이지 제작을 제안하면서부터.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서는 자사 프로그래머인 35세의 박선일씨와 29세의 임성철씨를 모스크바로 파견했다.

이 통보사는 북한 내에서 ’광명’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트라넷을 통해 각종 과학기술자료를 공유토록 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과학기술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센터에서는 북한의 프로그래머들에게 신속.정확한 검색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면서 두 달 안에 완성해 줄 것을 요구했고 두 프로그래머는 두 달보다 빠르게 사이트를 완성했다.

센터에서는 러시아의 우수한 프로그래머들로 하여금 새로 개발한 홈페이지에 대한 성능검사를 했지만 “체계가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조선신보가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웹사이트는 시작화면이 가입자들에게 편리하게 설계돼 이 기구에 가입한 20개 나라 과학기술센터가 소장하는 자료들을 매우 짧은 시간에 검색할 수 있게 되어있다”며 “간편한 작업으로 자료기지의 구축과 웹사이트의 갱신을 빠른 시간에 진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의 웹사이트 개발을 계기로 이 센터의 사이트 관리를 조선(북한)의 기술자,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맡아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