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작원, 위장 탈북 들통 나자 신문기관서 자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탈북자 신분으로 남한에 입국했던 북한 공작원이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 조사중 침투 사실이 발각되자 지난 13일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는 30대 공작원은 ‘탈북자 지원 국내 모 선교단체 위치 및 선교사 신원 파악, 보고후 잠복하라’는 지령을 받아 입국했으나, 합신 조사중 신분이 발각되자 자살을 택했다.


국정원은 “탈북자로 신분을 위장하여 침투한 사실을 상세히 자백하고 취침한 후, 다음날인 13일 새벽 자신의 숙소 샤워실에서 운동복 끈으로 목을 맨 채로 발견되어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으나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체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이 전혀 없고, 목부위 상흔 등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위장탈북을 자백한 이후 북에 남은 가족들의 신변 등 심리적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공작원은 붙잡힐 경우 ‘자폭하라’는 지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