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작원에 포섭돼 간첩 활동하던 50대 검거

서울중앙지검은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탈북자들을 납치해 북한으로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김모(55) 씨를 구속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과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중국에 불법 체류하면서 북한 여(女) 공작원에 포섭돼 2000년 평양을 방문, 공작원 교육을 받고 다시 중국으로 나온 뒤 공작원과 동거하면서 탈북자들을 납치하거나 조선족들을 통한 군사기밀을 수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북한의 지령을 받아 탈북자들을 도와준 한국인들의 정보도 수집했다는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7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 받은 김 씨는 출소 후 무역업체를 운영하며 밀반입한 필로폰을 판매하다 검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중국으로 도주해 불법 체류하던 중이었다.


2000년 2월 18일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무산으로 입북한 김씨는 15일 동안 평양에 머물며 공작원 교육을 받았다. 1만 달러의 활동자금과 마약 2㎏을 받은 뒤 중국으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2002년 3월 “중국에 파견된 국가정보원 직원을 포함한 각 기관별 중국 파견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지시를 받아 정보수집에 나섰고, 영관급 탈북 군인을 숨겨주었다는 중국 옌지의 한 식당 주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함께 활동하던 공작원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18년형을 선고 받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8일 임시여행증을 받아 입국하던 중 검찰에 검거됐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국내에서 암약 중인 김 씨의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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