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식환율 무력…평양 호텔 환율 널뛰기”

북한이 화폐개혁의 후속 조치로 이달 1일 공식 환율을 고시했지만 평양시내 호텔 등에서 적용되는 환율은 아직 정상 거래가 어려울 만큼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사정에 정통한 서방 외교관은 26일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인터뷰에서 “평양에 체류중인 외국인들에 따르면 이달 초 북한 조선중앙은행이 1유로당 138원으로 환율을 고시했는데 며칠 후 호텔 등에서 1유로당 4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며칠만에 1유로당 51원으로 올랐다”면서 “북한내 환율은 아직 매우 들쭉날쭉하고 불분명한(fuzzy)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심지어 외국인 방문객들이 묵는 평양 고려호텔에서는 지난 22일 1유로당 51원에 환전했다가 불과 몇 시간 뒤 다른 외국인에게 1유로당 120원에 바꿔준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들어서는 환율뿐 아니라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기차역 주변의 국영상점에서조차 값을 매기지 못해 그냥 물건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면서 “평양의 외국인 거주구역인 문수동의 단 하나 있는 슈퍼마켓도 외화사용이 금지된 1월초 폐쇄됐다가 18일에야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 외국인 방문객들이 만수대예술극장 내 가게에서 물건을 사려고 유로화를 건넸더니 점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나서 그냥 유로화를 받았다고 한다”며 외국인에 대한 외화사용 금지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김정일 국방위원장 3남) 후계 구도와 관련, “평양 주재 외교관이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김정은의 파워가 점차 강력해져 실제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생일(1.8)이 달력에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공휴일로 지정됐다는 얘기를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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