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곡물피해 45만t ·이재민 30만명 발생”

▲ 북한 수해 피해 현장 ⓒ연합

지난 7일 이후 북한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45만t의 곡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 아시아 사무국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15일 VOA(미국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합동피해조사단이 북한 관리들과 1차 면담한 결과 북한 내 전체 농경지의 11%가 손상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런 피해규모를 볼 때 45만t의 곡물 수확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슬리 대변인은 “북한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수해로 집을 잃은 북한 주민이 30만 명으로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피해가 현실로 닥친다면 국제사회는 북한에 장기적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현재 북한 내 창고에 비축돼 있는 영양 비스켓과 고농축 콩 등 긴급 식량을 수재민들에게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들에서도 수해 상황과 피해 규모를 신속히 보도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평양에 체류 중인 외신 기자들에게 수해 현장을 방문하도록 허용하는 등 파격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외신 기자들에게 취재를 허용한 곳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90km 떨어진 평안남도 북창군 지역이다. 북창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자신을 밝힌 손동창 씨는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수해 복구에 필요한 목록까지 나열하며, 국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북한 당국은 또 15일 농업성 관리의 발표를 통해 이번 비로 전국 농경지의 11%가 침수 또는 유실됐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수해에 따른 농경지 피해 규모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농업성 이 국장은 이 날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농작물 소출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쏟아진 무더기비(집중폭우)로 올해 좋은 알곡 수확고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런 농작물 손실은 과거 물난리에 비해 매우 큰 규모”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수해의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황해북도의 경우 논밭 3만 7천여 정보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 유실됐으며 평안남도에서는 2만 6천여정보, 그리고 황해남도에서도 2만여 정보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앙과 도·시·군들에 강력한 큰물피해복구지위부가 조직돼 복구사업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복구 작업에 민·관·군이 총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로 전력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전력공업성 김승관 부국장과 리중옥 책임부원은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화력발전소에서 큰물(홍수)로 인해 석탄저탄장이 물에 잠겨 보일러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며 “통천1호발전소, 부전강6호 발전소에서는 발전소가 침수돼 전력생산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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