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관리, “협동농장서 `포전담당제’ 시범도입”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 북한 협동농장에서 개인농사에 가까운 `포전(圃田)담당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북한 무역성 김용술 부상은 이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가진 회견에서 “현재 협동농장에서 포전담당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전’이란 “알곡이나 작물을 심어 가꾸는 논밭”으로 경작지를 일컫는 말이다.

김 부상은 “분조를 더 작은 단위로 할 수 있는 권한이 (협동농장에) 주어졌다”면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더 적은 인원으로 포전을 담당하는 포전담당제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협동농장의 최말단조직인 `분조'(7-8명)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농사를 짓게하는 이 새로운 제도에 대해 조선신보는 `개인농사에 가까운 포전담당제’로 표현했다. 북한 협동농장은 몇 개의 작업반과 작업반을 구성하는 여러 개의 분조로 조직돼 있다.

김 부상은 “같은 노력을 가지고 같은 땅에서 알곡이 더 많이 난다면 바로 그것이 실리주의에 맞는 것이다. 우리는 실리주의 원칙에서 어떻게 하면 더 생산을 늘릴 수 있는가를 여러 방면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언급, `포전담당제’ 시범도입의 목적이 농업생산성 향상과 직결돼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2002년 이후 토지사용료와 비료, 디젤유, 농약, 종자 등 농업경영에 들었던 비용을 내놓고 나머지는 분조 단위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됐다”며 “지난 시기에는 여러 개 분조로 이뤄진 작업반에서 그 조절을 했는데 그 단위를 분조로 이행했다”고 말했다.

북한 협동농장에서는 1990년 중반에 10∼25명으로 이뤄졌던 분조를 7∼8명 선으로 축소 세분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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