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간부 상대로 집중 기강 단속

북한 사정당국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차원의 ‘기강 단속’에 나서 당 간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16일 북한 소식지 ‘오늘의 북한 소식'(72호)을 통해 “5월 들어 중앙검찰소 검열 성원들이 전국 주요 도시에 전격 파견됐다”면서 “전국 단위에서 중앙 검찰소 검열은 1980년대 이래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열은 최근 국가보위부, 보안서, 중앙당, 호위사령부 등의 검열에 이은 것으로, 주요 검열 대상은 보위부와 보안서, 재판소, 도당, 시당, 인민위원회 등 단위 책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지는 이어 “중앙 검찰 검열은 자료를 확보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고를 올리는 것”이라며 “현 시기 어려운 환경에서 동요하고 변질돼 가는 당정 간부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 같은 일제 검열로 해외 주재 대표들을 비롯해 국내 각 도.시.군 당정 간부들 역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국경지역의 경우 전문 도강자들과 전과자들은 대피할 곳을 찾아 헤매느라 분주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번 검열원들이 탈북자 가정을 집집마다 특별 방문, 한 때 긴장했으나 탈북자 가족들은 곧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면서 “이들은 탈북자 가족에게 ‘나라가 어려워 먹고 살자고 그런 것이니 죄는 아니다’며 위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소식지는 이런 검열원의 ‘친절’에 대해 “국경지역의 지속적인 탈북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지는 또한 “7월1일부터 식량이 다시 배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한국의 쌀 지원이 확실한 가운데 국제적 지원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회복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800원 정도이던 쌀 가격은 이달 들어 일제히 850원대로, 평양은 900원대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50∼80원에서 많게는 100원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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