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려항공, 대북제재로 중·러만 취항 가능”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 고려항공이 취항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두 곳만 남게 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VOA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 “쿠웨이트가 최근 북한 항공기의 입항을 막고,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통한 수익이 불법적인 북한 정권을 지탱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고려항공이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취항하던 나라 중 한 곳으로, 가장 거리가 먼 취항지로 꼽혀온 바 있다. 월 1회 운영됐던 이 노선은 주로 중동 지역의 북한 노동자들을 수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려항공은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대응하는 대북결의 2270호가 채택된 이후, 각국의 입항금지 등의 조치로 하늘 길이 막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태국 정부는 각료회의를 통해 대북결의 2270호를 승인하면서, 북한 여객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고려항공은 먼저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 몇 년간 운영되던 방콕 노선 운항은 현재까지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 정부도 지난 7월부터 고려항공에 착륙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도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독자제재를 통해 고려항공의 회원국 상공 통과와 이착륙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고려항공이 유럽연합 회원국에 취항하고 있진 않지만, 대북제재의 국면 속에서 고려항공에 취해진 실질적 조치로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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