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황금평·위화도특구, 나선특구 담당 관리 100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동북지역 대학에서 교대로 경제특구 관련 연수를 받았다고 중국 동방조보(東方早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양 경제특구 담당 관리들은 한번에 19~20명씩 조를 편성해 17~20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무부가 위탁한 지린성 창춘(長春)과 랴오닝성 다롄(大連) 소재 대학에서 모두 5차례 연수를 받았다.
연수는 중국의 경제특구 관리 모델과 개발 전략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위주로 하면서 다롄, 쑤저우(蘇州), 베이징 등 중국 내 선진 경제특구를 견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11~12월 창춘과 다롄 소재 대학에서 각각 2차례 연수가 진행됐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3말부터 황금평·위화도특구 관리 담당 간부 20명이 다롄에서 20일간 연수했다.
신문은 연수를 진행한 대학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들이 양 경제특구를 관리하는 하위 간부이며, 연수는 중국 상무부가 주관한 일종의 훈련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창춘 소재 대학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연수 목표와 대상을 분명히 하고 인원도 양 경제특구 관리로 엄격해 제한한 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더 많은 간부를 중국에 보내 훈련받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상무부의 초청으로 북한 무역성의 경제관료와 학자 등 20명이 지난 5월 하순부터 중국 톈진(天津)에서 경제특구 관련 연수를 받고 있다고 밝혀 양국이 기존 경협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하며 제도 정비와 인력 양성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