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제도 국제유가 급등에 주름살 깊어질 듯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국제 유가가 북한 경제 전반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할 전망이다.

일반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북한 당국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올해 주요 목표로 내세운 경제재건 계획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북한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원유를 중국으로부터 2005년 52만3천t, 2006년 52만4천t 수입했으며, 이는 총수입가운데 26%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유가 급등은 당장 북한의 원유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원유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간 교역액은 2006년 16억9천960만달러. 북한은 수출 4억6천772만달러 수입 12억3천189만달러로 7억6천417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북한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2002년 1억9천645만달러, 2003년 2억3천250만달러, 2004년 2억1천233만달러, 2005년 5억8천821만달러 등으로 급증 추세다.

국제 유가 상승은 석유를 사용하는 북한의 공장이나 기업소에 운영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중국에서 수입하는 각종 수입 공산품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북한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유가 상승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폭을 늘리게 될 것”이라면서 “더욱이 북한에서 팔리는 일용품의 80%가 중국산인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품 가격이 오르면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간 경제력 차이를 지적하며 “1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유가 상승으로) 5만원을 더 쓰는 것과 수입이 10만원인 사람이 5천원을 더 쓰는 경우 후자가 느끼는 부담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북한 주민생활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원유 수입가가 오를 경우 북한 경제활동의 물류 비용 상승도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양문수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지적했다.

“북한 시장활동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이뤄지고 있는데, 유가가 상승하면 곧바로 트럭 등을 이용한 물류 비용 증가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수입 공산품 가격 상승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입되는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한 고급 상품들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겠지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급 제품의 경우는 원가 상승 반영 비율이 훨씬 덜해 영향도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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