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기관고장’으로 서해 NLL 침범…예인돼 북상

21일 새벽 북한 경비정 1척이 기관 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다른 북한 경비정에 예인돼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43분께 서해 백령도 북방에서 적 경비정 1척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NLL을 0.4NM(노티컬마일, 700여m) 침범했다”며 “이 경비정은 기관 고장으로 3㎞를 표류하다 NLL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은 NLL을 넘기 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기관 고장이 났다, 예인해가겠다’는 내용을 우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2004년 6월 정상급회담에서 56.80㎒와156.60㎒를 각각 지정 주파수와 보조지정 주파수로 결정, 국제상선 공통망을 통해 무선교신을 하기로 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NLL 침범 이전부터 적 경비정의 표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인도적 차원에서 다른 경비정이 예인, 북상하는 과정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비정은 오전 3시25분께 NLL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이 기관 고장 때문이라고 알려왔지만,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떠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서해에서 꽃게 성어기를 맞아 남북 함정 간 우발적 충돌 및 의도적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 서해 NLL 부근에는 북한과 중국의 조업어선이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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